부캐전성시대, 국민 유튜버 모두 부캐에서 시작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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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캐전성시대, 국민 유튜버 모두 부캐에서 시작했다고?

구독자 100만 유튜브 채널 뒤에는 부캐가 있었다? 100만 유튜버들의 성공 케이스를 분석하고 부캐로 크리에이터가 되는 성공 방정식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Ketty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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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_마케터 초인

현재 글로벌 미디어 회사에서 재직 중인 13년 차 마케터로방송, 캐릭터, 디지털로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온갖 콘텐츠와 브랜드의 덕후로, 여러 디지털 채널을 운영하며 상상하고 노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부캐 뜻? 100만 유튜브에 숨겨진 비밀

바야흐로 유튜브 100만 시대이다. 과거 30만, 50만 구독자만으로도 TOP 클래스의 채널이 될 수 있었다면 이제는 키즈, 뮤직, 엔터, 셀럽 등 다양한 분야에서 100만 구독자가 넘는 채널들이 연이어 등장하고 있다. 100만 구독자가 되면 인지도부터 남다르다. 특정 분야나 주제에 관심 있는 대상층을 넘어 일반 대중들에게도 널리 인지될 뿐만 아니라, 수십에서 수백만 조회수까지 콘텐츠 파급력도 달라진다. 그리고 수익 면에서도 많이 버는 경우 월 수억 원 이상을 벌어들이기도 한다.

이렇게 유튜브의 대중화를 넘어 100만 채널의 시대가 도래하였는데, 그 안에 숨겨진 비밀이 한 가지 있다. 구독자 100만이 넘는 많은 대형 유튜브 채널들이 바로 부캐, 부캐릭터로부터 시작된 것! 부캐 채널이나 사이드 프로젝트로 시작해서 큰 채널로 성장한 사례를 살펴보고 그 안에 감춰진 인사이트를 다뤄보려 한다.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고 운영하고 있거나, 미래를 상상하고 있다면 기억하면 도움 될 내용에 대해 담아본다.


💡부캐에서 TOP 유튜버가 된 3가지 케이스

전업 유튜버가 아닌, 별도의 관심사나 취미 생활 그리고 일상을 담아 성장한 대표적인 채널들이 있다. 그중에서 대표적으로 3가지 채널을 담아본다.

(1) 웹툰 작가 이말년에서 유튜버 침착맨으로

병맛 웹툰으로 한때 이름을 날렸던 이말년이라는 작가가 있다. 현재는 침착맨이라는 유튜브 채널 (구독자 180만) 로 더 유명한데 이전에도 웹툰 소재에서 게임이 종종 등장할 만큼 본인이 게임을 좋아하는 매니아이기도 했다. 웹툰의 영감을 얻기 위해 밤새 게임을 하는 것으로 유명했었는데, 그러다 만화가가 아닌 부캐인 게임 스트리머로 조금씩 영향력을 키워간다. 만화만큼이나 솔직 과감한 멘트로 인기를 끌며 트위치와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게 되는데 어느새 ‘이말년'이라는 본업의 이름보다 ‘침착맨'이라는 부캐가 더 널리 알려지게 된다.

별별 다양한 주제로 만나는 콘텐츠들 (출처 : 침착맨 유튜브)

그러다 특유의 드립력을 살려 게임이 아닌 콘텐츠를 만들게 되는데 ‘지하철’부터 ‘삼국지’, ‘과일’, ‘계절’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담는 토커형 인플루언서로 확장한다. 특히 본인이 잘 아는 분야로 웹툰화하기도 했던 삼국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침착맨 삼국지 완전판'의 경우 994만 조회수를 기록하며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는데, 놀랍게도 이 콘텐츠는 재생시간이 무려 5시간에 이름에도 불구하고 반복해서 시청하는 열광 팬들이 존재할 정도이다.

침착맨 채널의 메가히트작 ‘삼국지' (출처 : 침착맨 유튜브)

그럼 부캐로 시작한 본 계정으로 침착맨은 얼마를 벌고 있을까? 이말년 스스로도 웹툰작가 때보다 4배 이상의 많은 돈을 유튜브 채널로 벌어들인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유튜브의 유명세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기도 했고, 빈폴 광고모델로 선정되는 등 본업의 작가가 아닌 인플루언서로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포브스코리아 추정으로는 연 18억 원의 수익을 벌어들이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여기에 별도 협찬이나 후원금을 더하면 연수익 20억을 넘을 것으로 추정해 볼 수 있다.


부캐를 유튜브로 만드는 TIP: 내 관심사로 콘텐츠 만들기

나만의 부캐를 만들 때, 유행하는 소재 요즘 사람들이 많이 관심 갖는 것들을 찾고 탐색하기보다는 본인이 평소 무엇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잘 담을 수 있는지를 찾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어떤 소재가 있는데 이게 일시적으로 좋아하는 것인지, 부캐의 아이덴티티로 담을 수 있는 소재인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해당 주제로 1시간도 너끈히 나만의 이야기할 수 있는 수준 인지로 가늠해 보면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처 : tvn 유퀴즈 139회 이말년 인터뷰

웹툰작가 이말년은 그 누구보다 게임을 좋아했고, 만화 그리는 시간 외 게임을 하며 누구보다 이 분야를 좋아하고 친숙하게 쌓아올 수 있었다. 그렇게 키운 채널에서 다른 관심사 소재를 다루면서 현재와 같이 영역을 확장할 수 있었다. 이렇게 먼저 관심사와 일상 소재를 활용해 유튜브를 시작하는 것이 포인트다. 이말년이 브이로그를 했다면, 처음부터 삼국지와 같은 역사채널로 시작을 했다면 지금과 같은 침착맨 채널이 탄생할 수 있었을까?

본인과 관여도가 낮은 소재를 선택한다면 재미나 깊이 면에서 차별성을 가져가기 어려울 수 있다. 진정성이 있는 나만의 관심사로 부캐와 채널을 만드는 것, 꼭 기억하자.


(2) 회사원에서 힐링 토커로 : 유튜버 이연

크리에이터 이연의 경우는 누구나 선망하는 스타벅스에서 디자이너로 일했던 회사원이었다. 드로잉을 하며 사람들이 공감하는 이야기를 담는 유튜브 채널을 오픈하였는데, 감성적인 그림뿐 아니라 영상에 담긴 솔직한 이야기들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79만 채널까지 확장하게 되었다. 

이연 채널의 감성 공감 콘텐츠들 (출처: vling 이연LEEYEON 유튜브 영상분석)

회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열광하는 팬덤이 생겨나며 모나미 등 기업 콜라보를 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작가, 강연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하며 현재는 회사를 떠나 전업 크리에이터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드로잉이라는 소재로 어떻게 이렇게까지 확장할 수 있었을까? 그 배경에는 ‘삶이 무기력할 때’, ‘사랑받는 사람이 되고 싶을 때'와 같이 누구나 갖는 고민과 감정에 관해 이야기를 건네고 힐링을 전해주는 특유의 공감 코드가 자리 잡고 있다. 채널 상단에 보면 ‘드로잉, 일러스트레이션, 라디오'라고 채널을 정의하고 있는데 드로잉을 넘어선 이야기(토크)가 지금의 채널을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었다.

이연 채널의 브랜딩 페이지 (출처: 이연LEEYEON 유튜브)


부캐를 유튜브로 만드는 TIP: 꾸준히 지속할 수 있는 콘텐츠

유튜브 채널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계속 동일한 주제와 채널 아이덴티티로 콘텐츠를 만들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나 본업이 있어 효율적으로 시간을 잘 써야 하는 부캐 채널의 경우에는 계속해서 새로운 포맷으로 만들고, 콘텐츠 기획과 제작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면 지속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에 시청자로부터 더 높은 반응을 얻어 계속 이어갈 수 있는 포맷과 패턴의 발견이 필요하다. 

이연 채널의 경우에도 디자이너라는 본업을 활용해 종이와 펜, 이야기만 가지고 꾸준히 콘텐츠를 이어가면서 지금의 채널 규모로 성장할 수 있었다. 전업 유튜버가 아닌 부캐 채널임을 고려했을 때, 콘텐츠 제작에 들어가는 지속 가능한 리소스 (시간, 예산, 인적자원 등)를 고려하여 선정하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3) 구독자 100만의 힙한 할머니 채널: 박막례 할머니

2017년 한 할머니와 손녀가 함께 호주 여행을 떠났다. 손녀가 할머니의 재미난 언변과 일상을 유튜브에 영상에 올렸더니 어떤 일이 생겼을까? 구글 CEO 피차 선다이가 직접 만나 영감을 주는 분이라며 리스펙을 하는 할머니가 되었다. 현재 128만 유튜버로 활약 중인 박막례 할머니의 이야기다. 할머니가 등장하는 이 채널에 열광하는 이들은 할머니의 또래집단이 아니라 놀랍게도 2030 세대이다. 평생을 리어카 장사, 식당 일을 하며 살아 온 인생의 연륜을 기반으로 청춘에게 말을 건네며 용기와 격려를 담아 진짜 할머니와 같은 정감을 전해준다.

채널 메인에서 볼 수 있는 구글 CEO와 만남 (출처: 박막례 할머니 Korea_Grandma 유튜브)

콘텐츠의 콘셉트를 살펴보면 특정 주제에 한정되어 있지 않다. ‘영화리뷰’, ‘연기 배우기’, ‘잔소리 힙합’, ‘커버댄스’ 등 다양한 챌린지를 하는 콘텐츠를 제공하는데 이 모든 것을 할머니라는 캐릭터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만나볼 수 있는 것이 채널의 재미 요소다. 500만 조회수가 넘은 히트 콘텐츠를 살펴보면 잔치국수, 비빔국수 등을 만드는 콘텐츠인데 요리나 먹방 채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식당 인생 내공을 기반으로 ‘대충 만드는 코드’와 ‘편안함’이 대중에게 어필할 수 있었다. 한편으로 ‘메이크업', ‘화보'와 같이 할머니라는 캐릭터와 익숙하지 않은 결합으로 전해주는 엉뚱한 즐거움 또한 본 채널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요소이다.

본 채널의 인기 영상들 (출처: vling박막례 할머니 채널 영상분석)

이 채널은 어떤 특정 주제보다는 박막례라는 할머니로 바라보고 세상 그리고 그것과 만나는 과정이 핵심이고, 대체 불가한 캐릭터 그 자체로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다. 온갖 SNS 채널에서 보이는 화려한 것들을 중심으로 인기몰이하는 요즘 시대, 박막례 할머니 채널은 꾸밈없이 솔직한 이야기를 전하며 이 시대의 대표적인K-할머니(Korea_Grandma)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다.


부캐를 유튜브로 만드는 TIP: 서로 다른 것들의 신선한 조화

박막례 할머니는#메이크업,#영화리뷰,#댄스와같이 할머니라는 키워드에 담겨 있던 기존의 이미지와 익숙하지 않은 새로운 조화를 선보였다. 첫 시작이었던 여행 콘텐츠로 시작해서 지금까지 줄곧 여행으로만 지속해 왔다면 지금의 박막례 할머니 채널 규모로 성장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다. 이렇게 A라는 한 가지 요소보다는 A와 B의 결합으로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내는 것이 차별화된 아이덴티티와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힘이 될 수 있다. 

특히나 새로 시작하는 채널의 경우에는 신규 시청자를 유입하기 위해 앞서 자리 잡은 채널들과 차별화되는 신선한 조화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를테면 채널을 시작할 때 큰 대주제나 소재(A)를 선택했다면, 이를 돋보이게 하는 나만의 무기(B)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보는 이로 하여금 색다른 신선함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부캐로 크리에이터가 되는 성공 방정식 3가지

이렇게 게임하는 만화가 이말년, 드로잉 하는 회사원 이연, 할머니의 힙한 챌린지 박막례라는 부캐릭터에서 TOP 유튜버로 거듭난 과정에서 알 수 있는 인사이트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내 관심사로 채널 주제 만들기

- 본인의 관심사와 밀접한 소재로 유튜브 시작하기

2️⃣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콘텐츠 포맷 만들기

- 효율적인 리소스로 콘텐츠 만들어 지속하기

3️⃣ 서로 다른 것들의 신선한 조화

- A + B의 새로운 조화로 차별성 만들기


📌부캐와 유튜브가 만나 생기는 일

왜 부캐로 유튜브 채널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알아야 할까? 이미 인지도가 있는 셀럽이라면 기존 인지도를 활용해 빠르게 채널을 키울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 속 다수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 프리랜서일 것이기에 일상의 모든 시간을 할애하여 채널을 운영하고 콘텐츠를 만든다면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나만의 부캐릭터를 채널을 만들어 키워낸다면 미래에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삶의 원동력으로 가져갈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다.

앞서 소개한 3가지 TIP을 기억하고 이를 적용한다면 부캐로 채널과 콘텐츠를 만들고, 지속하여 키워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제는 부캐의 시대유튜브의 시대다. 이 결합으로 나만의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세상에 닿을 수 있다면, 크리에이터로 성장해 더 많은 수익과 개인의 브랜드까지 이제껏 만나보지 못한 더 큰 세상을 맞이할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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