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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컬쳐] ‘겨우’ 20억에 채널 판 신사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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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컬쳐] ‘겨우’ 20억에 채널 판 신사임당

단순히 유튜브 채널이 유튜버가 아니라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튜브 트렌드를 신사임당의 인수, 이브로드캐스팅의 코스닥 상장 시도, 그리고 100만 구독자를 앞두고 있는 긱블을 통해 알아 보겠습니다.

Grace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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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 소개: 최제힘

통신 유통업에서 2년 차 CRM 매니저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캐로는 뉴스레터 '응답하라 마케팅'의 리더를 맡고 있습니다. 올바른 콘텐츠로 고객과 브랜드 간의 지식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것을 좋아하고 잘합니다.

 

📌 이 글, 이런 분이라면 꼭 읽어 보세요.

1. 신사임당의 유튜브 매각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한 분

2. 1조 원어치 유튜버가 누구인지 궁금한 분

3. 유튜버의 기업화에 대해 알고 싶은 분


“신사임당에 더 이상 신사임당이 나오지 않는다고요? 🤨”

두 달 전, 많은 언론사와 유튜브를 떠들썩하게 만든 소식이 있었습니다. 경제 분야에 관심이 없더라도 누구나 한 번씩은 들어봤을 법한 유튜버 신사임당의 매각 소식이었죠.

유튜버 신사임당을 운영했던 주언규씨는 2018년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운영 전략으로 유명세를 얻었어요. 클래스101에 강의를 개설하거나 회사를 퇴사한 지인에게 스마트스토어 운영을 기초부터 가르치는 과정을 제작한 영상이 큰 인기를 얻기도 했는데요. ‘나는 월 천만 원을 벌기로 결심했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킵고잉이라는 책을 출간하거나 시사 방송에 출연하기도 하는 등 계속해서 몸값을 올렸죠.

 

2020년 기준으로 85만 명이 넘는 유튜버가 된 신사임당은 ‘돈’에 대한 보다 다양한 주제의 영상을 만들었어요. 존리, 돈깡처럼 투자나 경제 관련 전문가를 인터뷰하며 노하우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계속해서 몸집을 불렸죠. 

 

 

183만 명의 구독자 수를 달성하며 성장세가 절정에 이르렀을 즈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바로 채널이 20억이라는 가격으로 ‘디피’에게 채널을 매각한 것이죠. 계약 내용에 따르면 채널의 원래 주인 주언규 씨가 채널에 대한 모든 권한을 디피가 설립한 법인에 양도하기로 했다고 해요. 20억을 이틀 만에 입금했다는 사실도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죠.


“도대체 디피가 누구인데요? 🧐”

디피는 VC(벤처캐피털) 심사역 출신의 전업 투자자예요. 인수 전에도 김작가 TV, 신사임당 등의 채널에 출연하며 인지도를 높였죠. 특히 자신이 가진 자산의 80% 정도를 미국 주식에 투자했고 좋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유명해요. 그가 설립한 법인 ‘디피앤스튜디오’에서는 유튜브뿐만 아니라 로블록스, 한인텔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그럼 디피는 도대체 왜 20억이나 주고 신사임당 채널 인수를 결정한 걸까요?

 

디피가 직접 밝히길,“매출이 반 토막 나도 4년 안에 원금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에요. 신사임당의 월 평균 수입이 1.5억 정도인데, 운영 비용인 월 2천만 원을 감안해도 순이익이 1.3억 수준이죠. 계산기를 두드려보면 15개월만 유튜브를 운영해도 원금을 회수가 가능해요. 또한 본인이 보유한 3.3만 명 정도의 유튜브 채널을 키우거나 사업 다각화를 통해 18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의 영향력을 확장할 수도 있죠.

그렇다면 구독자의 반응은 어떨까요? 아직 인수 초기라 속단하긴 이르지만, 인수 이후 구독자 수는 하락 추세에요. 작년 7월 1일 이후 계속해서 구독자 수가 증가했던 것을 생각하면 확실히 그 감소세가 더 돋보이죠.

조회수 역시 인수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모습이 보여요. 데이터에 기반해서 봤을 때 구독자의 이탈을 확인할 수 있어서 신사임당이 없는 신사임당 채널은 하강 곡선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이렇게 인수 초기 기존 구독자의 부정적인 반응을 맞닥뜨린 신사임당 채널의 미래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요? 디피는 주PD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프로페셔녈한 MC를 섭외할 계획이며, 앞으로도 더욱 좋은 콘텐츠를 제작해 양질의 정보를 주는 경제 미디어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는데요. 디피의 계획처럼 채널의 주인이 바뀐다고 해도 채널이 성장할 수 있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20억은 너무 적어! 1조 정도는 받아야지! 💸”

반면 20억이라는 돈이 너무 쌌다는 평가도 있어요. 그 근거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것이 바로 삼프로 TV인데요. 신사임당보다 구독자 수가 20만 명 많은 삼프로 TV는 경제 종합방송 채널이에요. 2019년 개설됐고 이브로드캐스팅이라는 회사에서 운영하고 있어요. 지속적인 유튜브 성장에 힘입어 200만 명의 구독자 수를 달성한 이브로드캐스팅은 올해부터 상장 준비에 나섰는데요. 기사에 따르면 한때 기업가치를 최대 1조 원으로 인정받은 적도 있을 정도이니 정말 엄청나죠.

삼프로TV는 정영진, 김동환, 이진우 3명이 방송을 진행한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인데요. 경제 유튜브 채널로서 독보적으로 큰 규모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요. 200만 명이 넘은 지금도 계속해서 매달 구독자 수가 1만 명 이상씩 증가하고 있고, 아침 라이브 방송을 했다 하면 동시 시청자가 6만 명을 가뿐히 넘을 정도죠. 

 

▲ 삼프로TV 대선후보 토론 영상 썸네일

삼프로TV의 성장세가 가장 높았을 때는 바로 대선 시기였어요.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뿐만 아니라 대선후보 인터뷰 영상을 통해 폭발적인 관심과 인기를 끌었는데요. 특히 기존의 제도권 언론과 방송사에서는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냈다는 호평 덕에 채널이 급상승 할 수 있었어요.

삼프로TV의 성장에 힘입은 이브로드캐스팅은 경제 미디어 분야에서 계속해서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는데요. 경제 유튜브 분야의 1위 유튜버 슈카월드의 전석재씨가 이브로드캐스팅의 공동대표에 작년 6월 취임하기도 했어요. 그야말로 경제 유튜브 분야의 1, 2위 채널을 모두 보유한 것이죠. 

 

이런 영향력을 바탕으로 이브로드캐스팅은 강연, 출판 및 영상 제작 등 다양한 사업으로 진출하고 있어요. 최근에는 주식회사 리디로부터 IT 전문 매체인 ‘아웃스탠딩’을 인수하기도 하며 몸집을 더욱 불리기도 했는데요. 기존의 경제 콘텐츠 기업에서 벗어나 금융, 출판부터 교육과 미디어까지 다양한 비즈니스를 아우를 수 있는 종합 테크핀(‘Tech’nology+’Fin’ance) 회사로 도약한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였죠. 

 

또한 IMM인베스트먼트와 같은 대형 벤처투자사(VC)로부터의 투자 유치까지 받아내면서, 2023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해요. 그리고 기사에 따르면 업계에서 거론되는 이브로드캐스팅의 기업가치 목표는 무려 1조 원 수준으로 알려졌죠. 물론 이러한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 되어있다고 하지만, 유튜브로 시작했던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것 자체가 한국 증권사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어요. 최근 주식 시장이 활기를 잃으면서 삼프로TV의 영향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있지만 저 역시 이브로드캐스팅의 코스닥 상장이 어떻게 진행될지 많은 기대가 됩니다. 


📺➡️🏢, 유튜브 기반 영상 스타트업의 성장

신사임당 채널이 매각되거나 삼프로TV의 이브로드캐스팅이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이제 유튜브 채널은 단순히 유튜브 채널이 아니라 기업으로도 인지되고 있어요. 이른바 ‘유튜브 채널의 기업화’라고 할 수 있죠. 투자업계도 이런 유튜브 기반 영상 스타트업의 성장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과학/공학 콘텐츠로 스타트업을 하고 있는긱블

대표적인 사례로 여러분께 소개 드리고 싶은 유튜브 채널은 과학-공학 스타트업 긱블이에요. 공학 관련 영상을 업로드 하는 유튜브 채널이기도 한 긱블(Geekble)은 괴짜를 뜻하는 영단어 Geek과 Able을 합친 단어로 ‘괴짜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죠. 2017년 채널을 개설한 긱블은 빠르게 성장해 100만 구독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과학/공학 기술로 SNS에서 인기를 얻은 거대한 물총을 만들거나, 엔진 대신 폭죽으로 자동차를 굴리는 등 재밌는 실험 영상을 올리면서 많은 구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죠. 유튜브에서 얻은 인기를 바탕으로 전국을 누비며 전시, 강연을 진행하거나 굿즈나 과학 키트를 파는 온라인몰을 운영하기도 해요. 

 

이렇게 유튜브에서 시작한 긱블은 다양한 투자사에서 투자를 받거나, 주간 매출 1억 원을 달성하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어요. 실제로 유튜브 채널의 수익이 단순히 영상 광고 수익 하나만 끝이 아니라 그 이상으로 확대돼서 일반 스타트업처럼 시리즈 투자를 받을 수 있다는 좋은 사례죠. 저도 긱블이 곧 100만 구독자를 달성할 수 있을 것 같아 많은 기대가 되네요.


‘머기업’으로 성장할 유튜버가 궁금하다면?’

오늘은 단순히 유튜브 채널이 유튜버가 아니라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는 유튜브 트렌드를 신사임당의 인수, 이브로드캐스팅의 코스닥 상장 시도, 그리고 100만 구독자를 앞두고 있는 긱블을 통해 알아봤는데요. 평소 투자에 관심이 있거나 유튜버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궁금하셨던 분에게 오늘 이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마지막으로, 유튜브 시청자의 댓글을 보다 보면 ‘머기업 유튜버’라는 댓글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정확한 기준이 정해진 건 아니지만 흔히 100만 이상의 골드 버튼을 보유했거나 그에 상응하는 영향력을 가진 유튜버를 지칭할 때 이 ‘머기업 유튜버’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만약 지금 바로 클릭 몇 번으로 100만명 이상의 유튜버가 각 카테고리 별로 누가 있는지 궁금하거나, 성장세가 기대되는 유튜버가 궁금하시다면 블링을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리며 이만 글을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