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2막 즐기는 시니어 유튜버 추천
인생 2막 즐기는 시니어 유튜버 추천
유튜브가 2-30대만의 전유물은 아니죠.
이젠 시니어 세대에게도 영향력 있는 플랫폼이 됐습니다.
유튜브에서 인생 2막 연 시니어 유튜버를 소개합니다!
Ketty
2020-07-02
유튜브는 스마트폰에 익숙한 젊은 세대만 본다? 그렇지 않습니다. 최근 시니어 세대의 유튜브 사용률이 다른 세대보다 가장 길다는 통계가 나왔는데요.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 앱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한 달간 50대 이상이 유튜브에 머무른 시간은 101억 분으로 전 연령층을 통틀어 가장 길었습니다. 10대(89억 분), 20대(81억 분)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이죠. 이제 시니어 세대가 유튜브 생태계의 핵심 축으로 자리했어요. 그뿐만 아니라 이들은 콘텐츠 소비를 넘어 콘텐츠 생산자로서도 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액티브 시니어(active senior : 은퇴 후 사회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년)로서 유튜브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시니어 유튜버를 소개해볼게요!
👵 코리아 그랜마, 박막례 할머니
인생 끝까지 모르는 거야, 유튜브 하길 잘했다
어느 날, 청천벽력과도 같은 박막례 할머니의 치매 위험 선고를 들은 손녀 김유라. 할머니와의 호주 여행을 위해 과감히 다니던 회사를 퇴사했습니다. 그때 찍은 영상을 가족과 함께 보기 위해 유튜브에 올린 것이 이렇게 대박날 줄 몰랐던 거죠. 그때부터 아이디어 뱅크 손녀 김유라와 그걸 살리는 소화력 갑 박막례 할머니의 본격적인 환상의 콤비가 시작되었어요. 치매 예방 목적으로 시작한 유튜브는 할머니에게 더 넓은 세상과 새로운 경험으로 인생 2막을 열어줬습니다. 국내 각종 화보와 잡지, 광고를 섭렵하는 것도 모자라 구글 CEO에게 그 존재감을 드러냈으니, '인생은 70부터'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겠죠?
할머니에겐 나이에 구애받지 않는 새로운 경험을 향한 열린 마인드가 있습니다. 주변 동년배들에게도 유튜브 하기를 적극 권장하며 유튜브 하면 건강도 좋아진다고까지 말하죠. 인생을 즐기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나오는 찐 행복이 시청자들에게까지 전해지는지 보고 나면 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고 합니다. 아직 끝나지 않는 할머니의 인생 2막, 코리아 그랜마를 넘어 글로벌 그랜마로 도약하기 위해 또 다른 새로운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하네요. 할머니의 거침없는 도약 또한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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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세대의 롤 모델, 밀라논나
전 매일이 설레요. Everyday is a new day!
한국인 최조 밀라노 유학생으로 '페라가모'와 '막스마라'를 국내에 론칭한 장본인, 백화점 패션 바이어, 교수, 디자이너, 패션 컨설턴트. '할머니' 장명숙보다 화려한 이력이 수식어로 먼저 붙습니다. 밀라논나라는 유튜브 채널 개설 후 현재 60만 명에 임박한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는데요. 일흔을 바라보는 나이 앞에 무색한 패션 센스와 스타일링 팁으로 젊은 세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니어 패션 유튜버입니다.
그런데 밀라논나의 콘텐츠는 달라도 뭔가 다릅니다. 단순히 패션 정보만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녀의 라이프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브이로그, 연륜과 뚝심 있는 인생 가치관이 묻어난 Q&A/고민 상담 콘텐츠는 인생의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청춘들에게 큰 귀감이 되었어요. '영상에 자극적인 요소 하나 없는데 자극을 엄청 받고 간다.', '늙는다면 밀라논나 할머니처럼 늙고 싶다.' 등 구독자 대부분 할머니를 롤 모델 삼으며 영상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갑니다. 또한 '네 고유함을 잃지 마' '죽을 때까지 변화하고 싶어요.' 등 콘텐츠마다 꼭 한 번은 나오는 띵언에 무릎 탁 치며 구독을 누를 수밖에 없게 되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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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령 먹방 유튜버, 영원씨01seeTV
항상 먹으면 즐겁게 먹고 싶어
한국인 최고령 먹방 유튜버가 나타났다? 지긋하게 나이 드신 할머니가 요즘 젊은 먹방 유튜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음식을 먹는 모습은 다소 충격적이면서도 신선한 광경입니다. 이 분은 83세 먹방/ASMR 유튜버 영원씨 할머니인데요. 할머니가 이렇게 먹방 콘텐츠를 찍을 수 있게 된 데는 역시 손녀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할머니에게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 드리고 싶어 시작한 유튜브는 어느새 34만 명 구독자를 보유한 채널이 되었어요.
할머니의 매력은 소녀 같은 순수함과 귀여움인데요. 새로운 음식을 수줍어하면서도 해맑게 드시는 모습이 젊은 세대를 넘어 전 세계인을 사로잡았어요. 최근에는 시골 밥상 먹방 콘텐츠를 주로 올리시며, 직접 조리하는 과정과 먹는 모습을 담아 시골의 정취가 한껏 묻어나 힐링이 절로 되는데요. 시골에 사시는 우리 할머니 같은 마음은 다 똑같은지,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고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와 같은 훈훈한 댓글이 주를 이룹니다.
📺 vling PICK! 요즘 유행하는 것도 이렇게 잘 드시다니요
👵 개그맨 아들보다 웃긴 엄마, 순자 엄마
내가 농사 진 무여~ A.S.엘.암.
순자 엄마는 실제로 개그맨 아들 김종원씨의 엄마입니다. 그런데 어째 아들보다 엄마가 더 유명해요. 순자 엄마는 먹방 도중 시끄럽게 우는 닭에게 살벌하게 욕하며 결국 잡아먹는 영상이 SNS 상에서 큰 밈(Meme)이 되어 단번에 떡상하게 됐는데요. 아들을 둔 현실 엄마의 모습으로 과격한 욕설과 솔직한 리액션, ASMR을 'A.S.엘.암' 으로 말하며 요즘 언어를 어눌하게 발음하는 매력이 모여져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예능 '아내의 맛' 홍현희, 제이쓴 부부의 에피소드에도 출연하며 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어요. 같은 먹방이라도 순자 엄마표 리액션이 곁들여진 먹방에선 예측 불허한 상황이 나타나 뜻밖에 웃음을 자아냅니다. 이 외에도 아들이 직접 콘텐츠 기획에 참여해 몰카와 브이로그 영상으로 다양한 매력을 보여주며 특유의 개그감을 마구 뽐내고 계십니다.
📺 vling PICK! 순자 엄마 떡상 영상, 겁먹지 말아요.. 헤치는 건 닭뿐
👴 '미쳤어' 하나 췄을 뿐인데 떠버렸다, 할담비 지병수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 일단 신명 나게 살아 봐!
작년 상반기를 뜨겁게 달군 시니어 인물이죠. 전국 노래 자랑에서 손담비의 '미쳤어'를 부르며 춤까지 춰 단 번에 인싸로 등극한 77세 할담비, 지병수입니다. 원곡 박자를 자신만의 리듬으로 가지고 노는 것도 모자라 손끝이 살아 있는 춤선으로 SNS 상에서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이를 시작으로 광고계의 러브콜을 한 몸에 받고, 책까지 내며 제대로 인생 2막 여신 분이죠. 40대란 나이에 춤을 배워 뒤늦게 그 매력에 빠진 할아버지는 계속해서 노래와 춤에 대한 열정을 꾸준히 이어갔어요. 그 작은 도전들이 모이고 모여 지금의 할담비 지병수를 탄생시켰죠.
기초생활수급자로 사시다가 이제는 번 돈을 기부하며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시는 할아버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잃지 않는 긍정적인 마음과 젊은 세대를 이해하고 소통하려고 하는 모습 등이 할아버지를 좋아할 수밖에 없게 만듭니다. 작년엔 유튜브 채널도 개설해 할아버지만의 끼와 흥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는데요. 젊은 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음식 먹방을 시도하고, 비의 깡을 직접 추시는 등 할아버지만의 에너지로 즐거움을 주고 있습니다.
📺 vling PICK! 인생 2막, 어떻게 살고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