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로 알아본 2020 상반기 인기 키워드

2020 상반기 인기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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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도 그새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코로나 19로 늘어난 집콕 생활에 여느 때보다 콘텐츠 소비가 많았던 상반기였는데요. 6월의 끝을 잡고, 오늘 살펴 볼 내용은 2020 상반기를 달궜던 인기 키워드입니다. 집콕 생활이 지속되면서 유튜브의 알고리즘에 따라 갑자기 유행의 시작이 된 키워드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함께 화제가 된 영상도 같이 보시죠!

#아무노래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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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상반기를 강타한 바로 그 영상,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죠. 올해 최고의 마케팅으로 손꼽힐 정도로 획기적인 트렌드를 만들어냈는데요. 틱톡을 단번에 대중화시킨 해당 영상은 8억 뷰를 돌파했어요. 그러면서 SNS 상의 수많은 밈(meme)을 일으켜 화사, 청하, 이효리, 장성규, 크러쉬 등 국내 연예인을 비롯해 전 세계인이 바로 이 챌린지에 동참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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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이렇게 대중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낸 요소는 뭘까요? 일단 영상을 보고 나면 '어? 한 번 따라해 볼 만 한데?' 란 생각이 듭니다. 게다가 1분도 채 안되는 짧은 영상이에요. 부담이 없죠. 1분 이내로 도전 가능한 챌린지, 어렵지 않은 안무, 재치 있는 가사와 눈과 귀에 확 꽂히는 중독성 있는 멜로디. 재미+잘 기획된 짧은 영상에 시장이 반응함을 알 수 있는 아주 좋은 사례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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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챌린지🍋

종식되지 않는 코로나19로 전세계적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유튜브 코이 TV에서 처음 시작된 이 챌린지는 레몬으로 면역력을 키우자는 취지의 코로나 19 캠페인인데요. 이 캠페인은 레몬을 먹는 모습과 바이러스 예방 수칙에 관한 것들을 영상에 담습니다. 그리고 19만원을 기부합니다. 마지막으로 다음 캠페인에 참여할 유튜버들 3명을 지목하는데요. 나름TV, 수빙수, Joe튜브, 떵개떵, 임다TV, 입짧은 햇님 등 유명 유튜버들이 대거 참여했습니다. 어려운 시기를 함께 이겨나가자는 의미의 이 착한 챌린지도 2020 상반기를 장식한 키워드예요.

#달고나커피🍯

달고나 커피는 편스토랑에서 배우 정일우가 마카오에서 먹은 커피로 처음 알려집니다. 맛이 달고나 같다 하여 붙여진 이 커피는 당시엔 인지도가 그리 높진 않았어요. 하지만 코로나 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유튜브나 트위터에서 시간 때울 놀이를 찾던 사람들 사이에서 유행이 시작됐는데요. 커피 가루, 설탕, 뜨거운 물을 1:1:1 비율로 넣고 수백, 수 천 번 저어 만든 거품에 우유를 타 먹는 이 레시피는 유튜버들 사이에서 일명 '유튜브 각'이 되었죠. 대왕 달고나 커피, 미니어처 달고나 커피 만들기 등 같은 레시피에서도 여러 콘텐츠들이 나오며 유튜브를 핫하게 달궜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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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상 젓다 보면 400번으로 끝나지 않는다고 해요. 이건 유튜버들 마다 동일하게 나오는 얘기입니다. 이렇게 힘들게 만들었는데 과연 맛이 있을까요? 영상을 보시면 아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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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나 커피의 기출 변형들

1000번 저어 만든 수플레 오믈렛부터 400번 저어 만든 제티 초콜릿까지. 코로나 19가 한국인의 무한한 잠재력을 이렇게 이끌어냅니다. 웬만한 도전 정신이 없으면 하기 어려운 것들을 해내고야 마는 의지의 한국인.. 의지력+1000 한국인 입증 서바이벌이라도 보는 것 같은 달고나 커피 기출 변형의 현장입니다. 

#MBTI

2020 상반기 내내 유튜브, 인스타그램, 공중파, 인터넷을 장식한 키워드 MBTI 죠. 사실 MBTI 성격 유형 검사는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는데, 이제 와서 각광 받게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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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BTI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서로를 이해하는 수단으로 쓰임

2. 코로나 19로 타인과의 만남이 줄면서 자기 자신에 대한 탐색 욕구 증가

3. 접근이 쉽고 적은 시간과 노력을 들임

4. 이를 바탕으로 여러 기업에서 MBTI를 활용한 마케팅 활발히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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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대중의 성격 유형 검사가 된 MBTI로 유튜브에서도 다양한 콘텐츠가 쏟아져 나왔어요. 그냥 나에 대해서만 아는 건 재미 없죠. 상황 별 MBTI 특징, MBTI 최악의 조합 등으로 나 뿐만 아니라 타인의 유형을 알 수 있는 생활 공감형 콘텐츠들에 시청자들이 반응했습니다. 

#우리집#깡#후유증

(feat. 댓글놀이 최대 수혜자)

당시엔 관심도 없다가 이제 와서 주목을 받다니요? 그것도 뜨게 된 계기가 네티즌들의 댓글 놀이라고요? 어느 날 갑자기, 피드에 뜬 4년 전 우리집 준호 영상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이후로 우영, 준케이, 닉쿤 등 2PM 멤버 이름이 나란히 연관 검색어에 떴죠. 요즘 귀염 뽀짝 혹은 파워 퍼포먼스가 주 무기인 아이돌들 사이에선 보기 힘든 '으른 섹시미'가 '우리집'을 회자시킨 이유 중 하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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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바톤터치를 비가 받을 줄 누가 알았을까요. 비의 흑역사로 남은 '깡' 역시 네티즌들의 댓글 놀이장이 되어 트렌드의 한 획을 그었죠.이렇게 코로나 19로 자연스럽게 동영상 플랫폼을 이용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유튜브 댓글 창은 수많은 유저들의 온라인 놀이 장소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댓글 놀이는 깡으로 끝나지 않았어요. 깡으로 다시 활동을 재개한 비가 예능 '놀면 뭐하니?'에 출연하는데요. 여기에 함께 출연하는 광희가 요즘 하드캐리를 하죠. 가식 없는 돌직구 발언으로 찐웃음 선사하는 광희가 주목받기 시작하면서 그가 소속된 그룹 제국의 아이들(이하 제아)이 그 다음 타겟이 된 겁니다. 문제의 영상은 후유증에서 시작되었고, 제아의 수록곡 여럿이 지금 댓글 놀이로 난리도 아니에요.다음은 제아의 후유증 영상에 달린 댓글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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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유머 코드를 알고 싶다면 유튜브에 달리는 댓글로 공부하면 될 정도로 참신한 댓글이 많습니다. 이런 드립은 도대체 어디서 배워오는지 그 근원이 참 궁금해지곤 해요. 요즘은 유튜브를 볼 때 영상만 보는 게 아니라 댓글과 같이 보는 경우가 많잖아요? 이 말은 댓글도 하나의 콘텐츠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여전히 댓글은 양날의 검이지만, 유튜브에서의 이러한 놀이는 댓글의 순기능으로 보여집니다. 지나간 콘텐츠도 다시 띄우게 만드는 힘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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